E Mart의 기만적인 상술.

단비의 일상 2004. 11. 9. 23:35
물론, 세상에 장사를 하는데 있어서 어떤 방법을 쓰던 상관이야 없겠지만, 화가 나서 적어본다.
이마트에 가 보면 최저가격 정찰제인가 뭔가를 실시하면서 같은 상권 내에서 더 싼 가격을 신고하면 포상한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는데, 이걸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나야 이마트에서 별로 쇼핑을 하지 않으니 몰랐었다. 주로 **푸에서 쇼핑을 하니.
문제는 이마트가 제시하는 "최저 가격"이라는 것에 있는데, 물건 가격은 물론 정찰제로서 각 상품 매대 위에 붙어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VAT에 관한 언급은 없다.)

처음에는 그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 있을 줄 알고 적당한 물건을 집어서 계산대로 가져갔는데, 여기서 황당함을 맛봐야 했다.
당연히 상품값에 포함되어 있어야 할 VAT를 고지한 상품 가격이 아닌 계산대에서 추가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매대에 붙어 있는 가격은 VAT를 뺀 가격... 결국 사오기는 했지만 아파트 앞의 보통 가게와 비교를 해 보아도 별로 싼 가격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더 비싸려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의 머리 속에는 매대에서 보았던 싼 가격들만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므로 다음에도 또 이마트를 찾겠지. '왜 이마트에 가면 싼 물건들을 사는데 지갑이 비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참으로 엄청난 상술이었다.

아예 VAT를 빼고 주던가, 아니면 매대에 VAT를 포함한 가격을 붙여서 고객으로 하여금 지출을 하는데 혼란을 주지 않는 명확한 상행위를 하는 이마트가 되어야 하겠다.

그렇게 VAT를 뺀 가격과 다른 동일 상권의 VAT를 합한 가격과 비교를 하여 최저가격 신고를 하라는 것이겠지.
이런 기만스러운...

생각할 수록 화가 난다. 씩...씩...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