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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한잔.

단비의 일상/생활 2004. 3. 17. 13:58

오늘은 몇 년만에 녹차를 마셔 본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한 10여년 전... 대학 때는 커피보다도 녹차를 더 좋아했고, 전통차집에도 많이 갔었는데 이제는 그럴 여가도 없고 입맛도 스타벅스류의 서양 커피맛에 젖어버렸다.
벌써 10여년 전이라니. 천리안의 문학동호회가 모이는 곳이 전통차집이었고 거기서 차를 배웠었는데.
시간 정말 빠르게, 많이 흘렀다.

그때 그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사는지.

한잔의 작설차만으로도 많은 상념이 스치고 지나간다. 20대 초반의 풋풋함, 젊음은 지나가 버린 것인지.

입안에 감도는 녹차의 떫은 맛은 기분나쁘지 않은 상쾌함으로 다가오는데, 그와 함께 생각나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그런데, 우리 회사가 위치한 건물의 6층에 얼마 전에 다른 회사가 이사해 왔다. 그곳 직원중 한 사람의 얼굴이 아주 눈에 익은데 누구인지 생각이 나질 않는데...
어제 생각해 보니 꼭 문학동호회에서 만난 사람 같기는 한데... 이제는 이름도 모르고 인적사항도 기억할 수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또한 지금 물어본 다는 것이 얼마나 멋적은 일인지.
지금은 그런 동호회가 활동을 하지도 않으니까. 온라인상에서 도태된 동호회일 따름이니까.

물어보아야 할까? 판단하기 어렵다.

출근 전에 손톱을 깎고 나올 것을. 지금 손톱이 무척이나 길다. 몇자 안되는 것들을 타이핑 하는데 무척이나 신경 거슬리네.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은 점심시간에 편의점에 가서 손톱깎기를 사다가 깎고 말았다. 진작 깎을 것을.

요즘은 뭐든지 디자인 혹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개선되어 나온다.

디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생활 속의 한 컷을 위해서는 디카보다는 폰카가 훨씬 유용할 때가 많다. 디카를 늘 들고다니는 것은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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