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가지가지 한다.

단비의 일상/생활 2006. 7. 19. 21:55
누가 그랬던 것 같다.

메이커 피씨는 보증기간 끝나면 바로 고장나기 시작한다고.
물론 내가 쓰고 있는 피씨 - HP 꺼다. - 가 메이커 피씨고, 지금이 아마 만 2년이 좀 지나기는 했지만, 고장나는 족족 돈이다.

일전에 세트로 같이 들어있던 무선 키보드가 갑자기 말을 안들어서 AS를 불렀더니 출장비만 만팔천원이란다. 거기까지는 좋다. 원래 정해져 있는 정가이니까. 그런데, 출장비 - 다시 말하면 기술료 되겠다. - 를 받고 왔으면 고쳐야 하건만, 고치다 안되니 어디서 가져왔는지 구닥다리 키보드를 달아놓고는 출장비 및 키보드 값을 받아가버린 것이다. 그때는 내가 회사에 가 있을 시간이어서 집안 식구가 대신 지불을 했는데, 내가 귀가하여 그 모습을 보고는 난리난리를 쳤다. 어디 정식 파트를 사용해서 수리를 해 놓지 않고 이따위로 하느냐고.

그래서 정식 파트를 사용해서 수리를 해 달라고 컴플레인을 넣자 다시 와서는 이러쿵 저러쿵 변명을 늘어놓는다... 파트 수급 어쩌고. 하지만 내가 메이커 PC를 비싸게 주고 살 때에는 다 이런 서비스도 같이 산 것이다. 어디 말로 때우려고... 이빨도 들어가지 않을 소리 하지도 말라고 해 주고 싶었다.

그래도, 사람이 사는 일이니, 안면에서는 네...네... 해 가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출장비를 받아 고객의 집에 와서 보더니, 키보드 하나 안되는 일로 포맷을 해야 한단다. 그래... 너네 메이커 들, 데이터 다 날아가고 - 혹시라도 데이터 보관을 요청하면 보관비를 또 내야하지. - 수고를 끼치며 빈대잡으려 초가집 태우는 포맷을 하잔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기술료까지 받아간터에, 포맷비를 또 내라고? 기술료를 이미 받았으면 포맷 안하고 고쳐내야 하건만, 포맷할 것을 종용하고 포맷비를 내라니. 그럼 고객이 데이터 정리한 것 및 포맷으로 인한 유/무형의 자료 손실은 누가 보상하나?

이미 받아간 돈이 있으니 기술료를 토해내고, 공갈을 쳐서 받아갔으니 위자료까지 줘야지. 어디 고객을 울궈먹을라구. 순순히 당하는 고객이 있으니 그따위 짓을 하는 거 아닌가 말이야.

어허... HP, 그따위로 서비스하는 거 아니다...

어디서 나쁜 것만 배워가지고와서 고객들 등쳐먹으려고 해. 물론 뭐 나도 좀 까칠하게 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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