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의 일상

이넘의 웜...

단비 2004. 4. 10. 00:37
요즘, 특히 웜이 심하다.
지금도 아무런 작업 - 글쓰는 것 처럼 메모리에 하는 작업도 작업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 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하드 읽는 소리가 계속 난다.
또한 VDSL 모뎀의 LAN과 WAN의 램프가 계속 깜빡거린다.

이것은 뭘 뜻하는지, 그것은 물어볼 것도 없다. 바로 웜이다.

바이로봇을 구매해다가 계속 잡고는 있지만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
윈도우의 시스템 디렉토리에, 혹은 C, D의 루트 디렉토리에 별별 파일이 다 생긴다.
secretserver.exe, wupdated.exe, !Important!.exe, testfile 등.

내가 원래 이런 바이러스에는 잘 걸리지 않는데 웬 일인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제까지만 해도 CPU 100%가 꽉 차서 아무 작업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마 쉬는 날인가 보다. CPU를 점유하지는 않는다.

웜을 막고자 인터넷 공유기도 사왔다. 최소한 포트로 공격하지는 못하게.

내일 일 보고 나서 작업해야지. 오늘 잠시잠깐 활동을 멈춘 것으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작업하던거 마저 하고, 그거 마치면 바로 포맷 작업에 들어가야겠다. 하긴 고스트로 떠 놓은게 있어서 좀 안심이 되기는 한다.

공유기를 사와서 달려고 했을 때, 웜이 활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괜히 사왔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잠시 쉬고 있는 것일뿐, 분명히 살아 있다. 흠.

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