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 마우스 사용자가 되다

단비의 일상/IT Episode 2020. 9. 3. 23:49

나도 버티컬 마우스 사용자가 되었다.

그간 몇년 동안은 마이크로소프트 어고노믹 마우스만 주구장창 써 왔었다. 기존 마우스를 쓰다가 접근하기에 부담감도 없고, 나름 손목 통증도 없애주니까.

거기다 손목 받침대는 덤. 작년만 해도 손목 받침대는 안썼는데, 직장 전임자가 쓰던걸 물려받아 써보니 손목 통증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 후로는 손목받침대 비싸도 꼭 쓴다.

그러다 어느날, 버티칼 마우스 욕심이 났다. 그런데 그게 쿠팡에서 로켓와우로 있네. 시킨지 몇시간만에 배달받았다.

처음에는 버티칼 마우스가 적응하기 어려울 줄 알았더니 웬걸, MS 어고노믹 쓰던 가락으로 적응하니 반나절이면 적응된다.
그럼 이제 모양을 살펴보자.

꼭 삼엽충 처럼 생겼다. 색깔까지도.

안쪽

바깥쪽
분명히 쿠팡에서 직매입한 새거라는데, 버튼에 묻은 저 하얀 것은 뭘까. 그냥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자.

아래쪽

이 마우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면 가장 궁금해할, 쥐었을때의 모습.

위 사진이 좀 멀리 찍혔다. 손만 확대한 모습은 이렇다.
악수하듯이 살짝 안쪽으로 꺾는게 자연스럽다. 아니, 살짝 안쪽으로 꺾어 잡는 것이 포인트이다. 곧이곧대로 1자로 잡으면 손목이 더 아프다.

마우스를 1자로 세우면 손목을 위로 쳐드는 모습이 되어 오히려 불편하다.

그리고 Logitiech Options 라는 프로그램을 깔면 마우스의 각종 세팅 및 버튼 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마우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런거 하나 있으면 잽싸게 잡아야지. 집에서도 버티칼 쓰게. 예전에는 회사와 집 모두 MS 어고노믹이었는데, 처음 쓴지 하루만에 홀딱 빠졌다.

그래도 혹시 다른 사람이 컴퓨터 만질 수도 있으니 일반 마우스는 여분으로 하나 준비해 둬야지.

덧1.
어떤 버티컬마우스 사용기를 보니, 버티컬마우스를 쓰면 손목으로 와야 할 통증이 팔 전체로 퍼지는 것 같다는 글을 본 일이 있는데. 똑같은 느낌이 든다. 하긴 사람이 작업하느라 팔을 움직이는 분량은 어떤 마우스를 쓰건 일정하니까.

덧2.
MS 어고노믹 스컬프트를 쓰다가 버티컬로 왔는데, 어느날 스컬프트를 다시 잡아보니 무거워서 못쓰겠다. 역시 마우스가 돈값을 하네.

덧3. (2020/11/10)
집에서도 쓰기위해 결국 하나를 더 샀다. 두달동안 저 마우스를 매일 들고다녔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게다가 11번가에서 정품이 꽤 싼 가격(병행제품 가격)에 떴다.

정품을 받아보니 다르다. 심지어 쿠팡보다도 낫다.

일단, 박스부터 로지텍 박스다.

들어있는 내용물. 마우스 외에 로지텍 열쇄고리가 눈에 띈다.

더이상의 개봉샷은 필요없으니 바로 책상에 배치해본다. 나름 괜찮네.

마지막으로, 로지텍 열쇠고리도 사진 찍어서 추가.

덧4. 2022년 9/17 추가
드디어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한지 만2년만에 마우스 클릭 풀림현상이 나타나서 사설 수리처에 보내 수리했다.


그래서 배송 받은걸 풀어봤더니 마우스가 바닥에 닿는 면을 곱게 뜯었던 자국이 있기는 했다. 일전에 로지텍 애니웨어도 사설 수리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수리한 것은 바닥 부분이 너덜너덜해져서 수리되어 왔는데, 이번에는 바닥을 뜯어서 수리하는 걸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정교했다. 사설 수리비를 지불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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